저는 한때 블로그에는 댓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댓글로 인한 노이즈를 경험한 뒤 댓글 정책을 둬서 노이즈를 관리하려고도 했었죠. 하지만 그것으로 노이즈를 제어할 수 없음을 알게 되었고, 이제 생각이 아예 바뀌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결과적으로 제 블로그에서 댓글 창을 없애버렸습니다.

행동 경향 차이

제 글을 읽고 좋게 생각한 사람과 나쁘게 생각한 사람은 행동하는 방식이 달랐습니다. 옛날 같았으면 좋건 나쁘건 댓글부터 달았을 텐데, 이제는 많이 바뀌었습니다. 바뀐 원인은 SNS의 출현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글 내용을 좋게 생각한 사람의 행동

이미 많은 사람들이 트위터의 리트윗, 페이스북의 좋아요, 공유하기에 이미 익숙해진 상태이므로 SNS에서 공유하는 수단을 채택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덧대고 싶다면 추가 멘트도 달아서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댓글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좋게 생각한 사람들에 의해 글이 점점 퍼집니다.

글 내용을 나쁘게 생각한 사람의 행동

나쁜 글(글이 나쁜 이유가 어찌되었건 간에)이 멀리 퍼지는 것이 별로 맘에 들지 않습니다. 이 경우 역시 SNS에 올리고 조리돌림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리돌림을 잘(?) 할 자신이 없다면 이 이슈 자체에 관심이 몰리는 것 자체가 맘에 들지 않습니다. 이 때, 댓글 창이 있으면 매우 유용합니다. 글에 대한 반응으로써, 본문 바로 아래에다가 험담을 하기 매우 용이합니다. 나쁜 댓글을 남겨놓고,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글이 나빠보이게끔 만드는 것이죠.

그렇게 나쁜 댓글이 퇴적된 상태의 글이라면 독자들이 댓글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고 글에 대한 인상이 본문의 내용과 무관하게 나빠집니다.

그래서 댓글을 없앴다

결과적으로 이대로 놔두면 댓글 창엔 악플만 무성해질 뿐이겠죠. 그래서 오늘부로 댓글을 아예 없애버렸습니다. 제 글을 좋게 생각하건, 나쁘게 생각하건 제가 안 보는 곳에서 말하는게 차라리 낫다는 결론입니다.

하지만 댓글을 없애면 생기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바로 Feedback을 받을 채널이 사라져버린다는 점입니다. 글의 오류, 오탈자 등을 지적받기에 댓글은 상당히 편리한 수단이었으니까요.

저는 그 대안으로 GitHub Issue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제 블로그 게시물은 모두 GitHub에 저장되있습니다. Issue를 사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는 것이죠.

기대 효과

실질적인 효과는 이제부터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대하는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댓글로 사용하던 Disqus가 사라져서 본문이 보다 빠르게 로딩된다.
  2. 댓글이 없으므로 음성적인 Feedback은 보다 음지로 간다.
  3. Issue를 사용하므로 좋은 Feedback을 보다 깔끔하게 받아볼 수 있다.

제 목표대로 될 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댓글을 다시 살린다는 의사 결정을 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