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발작업에서 Webpack, ES2015, SCSS를 사용했는데, 협업하는분이 빌드가 너무 오래걸린다고 하여 분석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SCSS가 대부분의 빌드시간을 차지하고 있었죠.

SCSS가 느리다?

가장 먼저 해본 추측은 SCSS 자체가 느리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webpack과 같이 쓴 SASS는 sass-loader고, sass-loader는 node-sass, node-sass는 libsass를 가져다 씁니다. libsass는 C로 구현되어 있기 때문에 ruby로 구현되어있던 sass보다 압도적으로 빠릅니다. 저희가 ruby sass를 썼다면 모를까 이 가능성은 제외했습니다.

빌드 결과물을 뜯어보자

불행히도 webpack analyze로도 SCSS의 어디서 속도가 저하되었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빌드 결과물을 뜯어보고, 거기서부터 역으로 탐색하기로 했죠. 그 결과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길다란 Selector가 너무 많다

하나의 block에 20개 가량의 selector가 붙어있었습니다. 그것도 단순히 TAG 하나, class 하나가 아니라 여러개가 결합된 상속트리 형태로 총합 몇백자에 이르는 길이가 되있는 것도 있었죠.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실험에 착수합니다.

Nesting is evil

일단 말도 안되는 SCSS 소스를 작성해봅니다.

#a0,
#a1,
#a2,
#a3,
#a4,
#a5,
#a6,
#a7,
#a8,
#a9 {
  color: #aaa;

  #b0,
  #b1,
  #b2,
  #b3,
  #b4,
  #b5,
  #b6,
  #b7,
  #b8,
  #b9 {
    color: #bbb;

    #c0,
    #c1,
    #c2,
    #c3,
    #c4,
    #c5,
    #c6,
    #c7,
    #c8,
    #c9 {
      color: #ccc;

      #d0,
      #d1,
      #d2,
      #d3,
      #d4,
      #d5,
      #d6,
      #d7,
      #d8,
      #d9 {
        color: #ddd;

        #e0,
        #e1,
        #e2,
        #e3,
        #e4,
        #e5,
        #e6,
        #e7,
        #e8,
        #e9 {
          color: #eee;

          #f0,
          #f1,
          #f2,
          #f3,
          #f4,
          #f5,
          #f6,
          #f7,
          #f8,
          #f9 {
            color: #fff;
          }
        }
      }
    }
  }
}

6단계의 중첩된 nesting을 가지는 SCSS 코드입니다. 그리고 이 코드를 libsass의 commandline interface인 sassc를 이용해서 빌드해보았습니다.

#a0,#a1,#a2,#a3,#a4,#a5,#a6,#a7,#a8,#a9{color:#aaa}#a0 #b0,#a0 #b1,#a0 #b2,#a0 #b3,#a0 #b4,#a0 #b5,#a0 #b6,#a0 #b7,#a0 #b8,#a0 #b9,#a1 #b0,#a1 #b1,#a1 #b2,#a1 #b3,#a1 #b4,#a1 #b5,#a1 #b6,#a1 #b7,#a1 #b8,#a1 #b9,#a2 #b0,#a2 #b1,#a2 #b2,#a2 #b3,#a2 #b4,#a2 #b5,#a2 #b6,#a2 #b7,#a2 #b8,#a2 #b9,#a3 #b0,#a3 #b1,#a3 #b2,#a3 #b3,#a3 #b4,#a3 #b5,#a3 #b6,#a3 #b7,#a3 #b8,#a3 #b9,#a4 #b0,#a4 #b1,#a4 #b2,#a4 #b3,#a4 #b4,#a4 #b5,#a4 #b6,#a4 #b7,#a4 #b8,#a4 #b9,#a5 #b0,#a5 #b1,#a5 #b2,#a5 #b3,#a5 #b4,#a5 #b5,#a5 #b6,#a5 #b7,#a5 #b8,#a5 #b9,#a6 #b0,#a6 #b1,#a6 #b2,#a6 #b3,#a6 #b4,#a6 #b5,#a6 #b6,#a6 #b7,#a6 #b8,#a6 #b9,#a7 #b0,#a7 #b1,#a7 #b2,#a7 #b3,#a7 #b4,#a7 #b5,#a7 #b6,#a7 #b7,#a7 #b8,#a7 #b9,#a8 #b0,#a8 #b1,#a8 #b2,#a8 #b3,#a8 #b4,#a8 #b5,#a8 #b6,#a8 #b7,#a8 #b8,#a8 #b9,#a9 #b0,#a9 #b1,#a9 #b2,#a9 #b3,#a9 #b4,#a9 #b5,#a9 #b6,#a9 #b7,#a9 #b8,#a9 #b9{color:#bbb}
/* 이하 생략 */

충격과 공포의 결과물이 나옵니다. #a*의 자손인 #b*를 표현하기 위해 너무 많은 selector가 발생합니다. 본문의 용량이 너무 커지는 관계로 #c*이후는 생략했지만, 각 단계별로 10배씩 양이 늘어납니다. selector가 주렁주렁 많은 것은 nesting이 범인 인 것이 확실해보입니다.

근데 문제는 결과물뿐만이 아닙니다.

$ time sassc --style compressed nesting.scss nesting.css

real    0m13.313s
user    0m8.895s
sys 0m3.258s

처리에도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더군다나 전체 빌드 결과물은 26172907바이트입니다. 빌드 전의 773바이트의 33858.8배나 되는 용량입니다. --style compressed를 사용했음에도 이 용량임을 감안하면 nesting은 깊어질수록 문제가 되는 것이 확실해보입니다. Nesting은 쌓일수록 죄가 됩니다.

Nesting을 피하기 위한 BEM

Nesting을 안하려면 특정 요소에 대해 바로 접근이 가능해야합니다. 그러려면 ID값을 주던가 class값을 줘야합니다. 하지만 각자 문제가 있습니다.

먼저 ID는 문서에 단 한번 유일하게 등장해야합니다. 각각의 문서마다 CSS파일이 따로 있다면 모를까, ID를 지정자로 사용하면 각각 다른 문서에 있는 중복된 ID에 대한 속성 지정이 애매해집니다. 가령 로그인 폼의 #password와 회원가입 폼의 #password가 겹친다던가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죠.

그에 비해 Class는 여러번 등장해도 됩니다. 하지만 Class의 작명 방법이 문제입니다. 먼저, HTML의 class 속성에는 무엇을 넣어도 상관 없습니다.1 하지만 권장 사항 또한 존재합니다.

but authors are encouraged to use values that describe the nature of the content, rather than values that describe the desired presentation of the content.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표에서 숫자가 있는 셀을 오른쪽 정렬할 때, text-right라는 명칭을 쓰는것 보다는 number-cell이란 이름이 낫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도 너무 여러 작명법이 나올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작명법이 혼재하면 정리가 안 되므로 곤란하므로 한 가지로 통일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BEM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주 간단하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가격표가 있다면 pricing-table이라고 이름 붙입니다. 표의 각각의 row(tr)는 pricing-table__row라고 하고, cell(td)는 pricing-table__cell 같은 식으로 네이밍을 하는 것이죠. 가격표가 enterprise급이 있어서 살짝 다르다면 pricing-table--enterprise, 숫자를 다루는 셀이 있다면 pricing-table__cell--number 같이 하는 것입니다.

BEM 적용의 장점은 class로 명시될 대상이 명확해서 nesting을 가급적 줄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BEM이 아닌 다른 방법을 써서 pricing-table을 표현했다면 무심결에 tr, td등을 nesting해서 사용했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td 안의 내용까지 모두 nesting했다면 빌드 결과가 길어지고 속도가 떨어지는 현상을 일으켰을 것입니다.

SCSS 스타일 OOCSS

OOCSS를 이용하면 CSS가 reusable해집니다. 이것은 SCSS등의 CSS 전처리기를 사용하면 더 확실하게 사용 가능한 부분입니다. 링크에 언급된 OOCSS를 참고해보죠.

.button {
  width: 200px;
  height: 50px;
}

.box {
  width: 400px;
  overflow: hidden;
}

.widget {
  width: 500px;
  min-height: 200px;
  overflow: auto;
}

.skin {
  border: solid 1px #ccc;
  background: linear-gradient(#ccc, #222);
  box-shadow: rgba(0, 0, 0, .5) 2px 2px 5px;
}

이것을 HTML에서 적용하려면 class="button skin" 과 같은 형태로 사용해야합니다. 문서 중에 여러 테마가 공존한다면 모를까, HTML이 불필요하게 길어지고 속성 누락으로 인한 디자인 이탈현상을 일으킬 소지가 있습니다.

skin의 언급을 생략하되, 중복을 없앨 수 있다면 좋을텐데 마침 SCSS에 좋은 방법이 존재합니다.

.button {
  @extend %skin;

  width: 200px;
  height: 50px;
}

.box {
  @extend %skin;

  width: 400px;
  overflow: hidden;
}

.widget {
  @extend %skin;

  width: 500px;
  min-height: 200px;
  overflow: auto;
}

%skin {
  border: solid 1px #ccc;
  background: linear-gradient(#ccc, #222);
  box-shadow: rgba(0, 0, 0, .5) 2px 2px 5px;
}

빌드 결과물은 이렇게 됩니다.

.button {
  width: 200px;
  height: 50px; }

.box {
  width: 400px;
  overflow: hidden; }

.widget {
  width: 500px;
  min-height: 200px;
  overflow: auto; }

.button, .box, .widget {
  border: solid 1px #ccc;
  background: linear-gradient(#ccc, #222);
  box-shadow: rgba(0, 0, 0, 0.5) 2px 2px 5px; }

%로 시작하는 selector를 placeholder라고 합니다.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가, @extend가 사용되면 그 자리를 내주는 역할을 합니다. 결과적으로 skin을 언급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삽입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너무 남발하면 빌드 결과에 달려있는 CSS Selector가 너무 많아질 수 있습니다. 그 경우 최적화 상태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include vs @extend

SCSS의 문법 중 @mixin@include 쌍이 존재합니다. 함수를 정의하고 사용하면 해당 block에 삽입됩니다.

예를 들어보죠.

@mixin coloring($color) {
  background: lighten($color, 20%);
  border: 1px solid lighten($color, 10%);
  color: $color;
}

.message--danger {
  @include coloring(red);
}

.pricing-table__cell--chip {
  @include coloring(green);
}

.pricing-table__cell--expensive {
  @include coloring(red);
}

결과물은 이렇습니다.

.message--danger {
  background: #ff6666;
  border: 1px solid #ff3333;
  color: red; }

.pricing-table__cell--chip {
  background: #00e600;
  border: 1px solid #00b300;
  color: green; }

.pricing-table__cell--expensive {
  background: #ff6666;
  border: 1px solid #ff3333;
  color: red; }

상당히 편리해보이지만 OOCSS를 정면으로 짖밟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 문제는 placeholder를 사용해서 개선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고쳐봅시다.

@mixin coloring($color) {
  background: lighten($color, 20%);
  border: 1px solid lighten($color, 10%);
  color: $color;
}

%coloring-red {
  @include coloring(red);
}

%coloring-green {
  @include coloring(green);
}

.message--danger {
  @extend %coloring-red;
}

.pricing-table__cell--chip {
  @extend %coloring-green;
}

.pricing-table__cell--expensive {
  @extend %coloring-red;
}

빌드 결과 이렇게 됩니다.

.message--danger, .pricing-table__cell--expensive {
  background: #ff6666;
  border: 1px solid #ff3333;
  color: red; }

.pricing-table__cell--chip {
  background: #00e600;
  border: 1px solid #00b300;
  color: green; }

중복된 속성이 제거되어 정리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론

  1. BEM등의 전략으로 CSS 네이밍을 사용하고, nesting을 최소화하자.
  2. placeholder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자.
  3. 같은 내용을 @include하는 경우 placeholder를 고려해보자.